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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죽음은 타살이다” 힘들 어도 내색없던 그가 사망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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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1-06-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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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이성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 ‘책임감이 강해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사람’

네이버 본사에 근무하다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된 40대 A씨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다. 어려움을 주변에 털어놓지 않고 홀로 감내하던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네이버 지도 중 네비게이션 부분을 담당한 20년 경력의 전문가였다.

28일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 사망 사건에 대한 최종보고서와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하고, 메일·메신저 등 자료를 확보해 이 사건을 분석했다.

노조는 먼저 A씨의 사망 원인으로 야간·휴일·휴가 중에도 업무를 해야할 만큼 과도했던 업무량과, 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한 상급자의 인력 통제, 불분명한 업무지시를 짚었다. 노조는 “2019년부터 네이버 네비게이션 1위라는 목표는 A씨에게 가장 강하게 부여된 목표로 이에 따라 책임과 업무량이 증대됐다”며 “평일에는 가장 일찍 업무를 시작해 밤 10~11시까지 업무를 진행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인력 충원은 되지 않았다”고 했다.

노조는 또 임원의 모욕적인 언행이 반복돼 고인이 고통을 받아왔고, 고인 뿐만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도 임원의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했다. 노조는 “임원이 보드마카를 책상에 던지는 행위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사원증 목줄을 당겼다가 놓는 행동, 조직원과 동석한 조직장(리더)에게 ‘조직을 해체시키겠다’는 말을 수시로 해왔음을 복수의 증언을 통해 확인했다”며 “또 다른 임원은 즉답을 요구하는 업무지시, 여럿이 있는 업무 메신저 창에서 공개적인 비난을 한 정황이 나타났다”고 했다. 직원이 초과근무를 할 때 ‘돈이 없어서 주말근무를 신청하는 것이냐’고 말하거나, 초과근무에 관한 결재를 승인하지 않는 등 노동인권을 무시한 정황도 파악됐다.

부당한 지시와 모욕적인 언행에도 불구하고 임원이 인사 평가, 연봉인상률, 인센티브(성과급) 수준, 스톡옵션 부여 여부, 인사 조치 등 권한을 갖고 있어 지시를 거절하거나 강하게 문제제기할 수 없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2019년엔 직원들이 경영진이 참여한 간담회나, 경영진에 직접 찾아가 임원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으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임원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지고, 임원의 문제행동이 지속되자 구성원들은 퇴사 등을 통해 괴로운 상황을 탈피하고자 했다”며 “임원들의 문제행동을 인사조직, 경영진이 모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는 “갖은 어려움을 혼자 묵묵히 참아온 고인이 고통받는 동안, 고인과 동료들이 가능한 모든 사내 채널을 통해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회사는 이를 묵살했다”며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업무상 재해이며, 회사는 고인을 비롯한 많은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져버렸다”고 했다.



네이버는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들에 대해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조치했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의 자리는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노조는 최 COO에 대해 “더는 임원으로 네이버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에서 경영자로서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최인혁 네이버 경영 리더를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직장 내 괴롭힘 등 내부 채널을 통한 신고부터 조사·징계 결정까지 책임지는 기구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고,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려있는 권한을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 시스템을 구축해 소수 경영진의 권한 독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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