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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매년 접종해도…독감 수준 통제까지 4~5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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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18 01:02 조회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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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한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과학계에선 백신 접종 뒤에도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통제하는 데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신 효능 1~2년 뒤 떨어지고
‘변이’ 많아 마지노선 깨질 수도
‘동물’ 숙주 때문에 생명력 질겨

예방 접종 등 꾸준히 시행으로
일반 감기 수준 위력 진정돼도
코로나는 인간 사회에 남을 것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무섭다. 각국의 필사적인 방역에도 감염자는 지난 11일 90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에 수십만명씩 감염자가 늘고 있어 1억명을 넘기는 것도 시간문제다. 지난해 1월20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한국의 누적 감염자는 7만명선으로 2200만명을 돌파한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상황이 낫긴 하다. 하지만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선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절박함이 터져 나온다.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지난달 영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중의 기대와는 달리 과학계에선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누그러지는 데에만 올해를 훌쩍 넘기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백신 효능 짧아…방어력 불안

이런 예측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찌감치 제기됐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생존할 거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WHO는 확실한 백신이 있는 홍역도 발병자가 계속 나오는 현실을 지적했다. 지난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주요 제약사인 미국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는 영원히 인류와 함께 살 것”이라고 JP모건 주최 공식 행사에서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은 우선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길지 않아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접종을 받아도 1~2년 뒤에는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상당히 많이 이뤄진다면 기존 백신 효과가 낮아지면서 집단면역의 마지노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챙겨 맞지 않으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유행성 질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생하며 사는 생물, 즉 ‘숙주’가 사람 말고 더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박멸을 불가능하게 한다. 천산갑 등 코로나19의 중간 숙주일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인간을 위해 완전 소멸시키는 건 기술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만큼 코로나19의 생명력은 질기게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코로나19 통제에 최소 4~5년”

코로나19의 기세를 누그러뜨려 계절성 독감과 같은 관리 가능한 유행병 수준으로 통제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을 광범위하게 접종해도 몇 해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인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타국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지속해야 할 것이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국내로 수시로 들어올 것”이라며 “예방 효능이 90%가 넘는 백신을 매년 접종받는 환경이 국내에 정착돼도 최소 4~5년은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선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최대한 줄여도 접종과 방역 수준이 낮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과의 접촉으로 방역망이 흔들리는 일이 반복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치명률을 최대한 억제하고 의료 붕괴 염려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체계를 다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진정시키려면 여러 해가 지나야 한다는 분석은 해외에서도 제기된다. 지난주 미국 에모리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일반적인 감기 4종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총 6종의 바이러스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생존 조건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예방 접종이 꾸준히 시행된다면 코로나19의 위력이 감소해 일반 감기 수준으로 인간 사회에 남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연구진은 그러기까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이 보급돼도 손소독제와 마스크, 거리 두기를 생활에서 밀어내는 일은 당분간 없어야 한다는 것이 국내외 과학계의 분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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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江村)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구비 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는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라.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 두들겨 낚싯바늘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화석정 / 율곡 이 이


林亭秋已晩 /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 시인의 시정은 그지없어라.

遠水連天碧 /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올라라.

山吐孤輪月 /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오르고 /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바위 / 청마 유치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든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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